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오늘은 의경에게 덜미가 잡힌 뺑소니범 이야기입니다.
지난 5일 오후 4시 25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도로입니다.
보행자 신호가 바뀌고 초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요.
우회전하는 차량이 초등학생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이었는데요.
차량 운전자는 다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 뺑소니범을 검거하는데 도움이 된 건 의경의 제보였습니다.
외박을 나온 부산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도현 의경이 운전한 차량 블랙박스에 사고 장면이 찍힌 건데요.
요즘은 112 문자메시지로 사고 사진이나 영상을 제보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를 알고 있던 김 의경은 곧장 112에 신고하고 문자메시지로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해 보냈습니다.
[김도현 / 부산 동부경찰서 의경 ]
"(뺑소니 차량이) 초등학생을 치고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바로 가서 블랙박스로 영상을 휴대폰으로 옮겨서…"
영상을 제보받은 수사팀은 인근 지역 CCTV를 추적해 차량 번호판을 특정했는데요.
사건 발생 5일 만에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다친 아이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 의경은 현재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보안 대원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전역을 앞둔 김 의경의 꿈은 경찰관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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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 두번째 소식, 빈집털이범 이야기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 사진을 보시죠. 보석 감별기인데요.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감별하는 기계입니다.
금은방에서나 있을 법한 감별기를 가지고 다닌 건, 다름 아닌 빈집털이범 55살 A씨였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이나 경기, 강원도 지역을 돌며 21차례에 걸쳐 2천6백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밍크코트, 상품권, 현금 등 집 안에 있는 것들은 모조리 훔쳤는데 압수 물품 중에서는 100원짜리 동전 1천 개도 있었는데요. 훔친 돼지저금통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동종 전과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10월에 출소한 A씨는 출소 한 달 만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with@donga.com